이미 한 차례 커스텀을 거친 요넥스 브이코어 두 자루를, 태극기의 색과 구성을 모티프로 다시 설계한 재도색 작업입니다. 이번 의뢰의 핵심은 빨강·파랑·흰색·검정 네 가지 색을 한 프레임 안에서 균형 있게 쓰고, 두 라켓을 같은 디자인의 한 세트로 완성하는 것이었습니다.
재도색 전, 이전 커스텀 상태부터 정리
입고 당시 라켓은 상단의 노랑·빨강·하늘색과 하단의 짙은 파랑이 남아 있던 이전 커스텀 상태였습니다. 순정 도장 위에서 시작하는 작업이 아니기 때문에, 새 색을 올리기 전 기존 도막과 면 상태를 고르게 정리하는 과정이 중요했습니다.

넥에는 의뢰인에게 의미 있는 날짜 마킹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디자인을 바꾸되 그 숫자는 그대로 살리는 방향으로 정했습니다.

태극기 컨셉을 라켓에 배치한 방법
프레임의 넥을 기준으로 한쪽에는 빨강, 반대쪽에는 파랑을 배치했습니다. 상단은 흰 바탕으로 두고 검정 세 줄을 넣어 태극기의 건곤감리에서 착안한 느낌을 더했습니다. 단순히 국기 색을 섞는 대신, 색의 위치와 빈 공간까지 하나의 구성으로 잡았습니다.

같은 구성을 두 자루에 반복해 세트로 보이도록 맞췄습니다. 좌우 색의 방향, 상단의 흰 면, 검정 라인의 위치가 두 프레임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확인했습니다.

화이트 로고와 개인 마킹
로고와 마킹은 한곳에 몰지 않고 넥 좌우와 그립 위쪽으로 나눴습니다. YONEX 글자, 날짜, 브랜드 마크, 개인 이니셜은 모두 화이트로 통일해 네 가지 베이스 컬러와 충돌하지 않도록 정리했습니다.

개인 이니셜은 넥 안쪽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위치에 넣었습니다. 시트지를 글자 모양으로 컷팅해 마스킹한 뒤 도색하고 제거하는 방식으로, 작은 글자와 얇은 선은 작업 전 크기와 위치를 먼저 조율했습니다.

바탕부터 다시 만든 재도색 공정
기존 색이 비치지 않도록 전체 샌딩으로 면을 정리하고, 서페이서와 화이트 로고색, 스텐실 마킹, 베이스 컬러 순으로 작업했습니다. 이후 시트지를 제거해 로고와 마킹을 드러낸 뒤 유광 클리어로 마감하고 열처리, 범퍼와 그로멧 재조립까지 진행했습니다.

두 자루를 하나의 세트로 완성
완성본에서는 한 자루 안의 빨강·파랑 대비와 흰 상단의 검정 라인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두 라켓은 같은 디자인으로 맞췄지만, 각도에 따라 컬러와 광택의 인상이 달라지는 점도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유광 클리어는 색의 깊이와 표면 광택을 정리하는 단계입니다. 도색과 샌딩 작업 특성상 무게는 약 2~3g 정도 오차가 생길 수 있어 작업 중 측정하며 진행했습니다. 고채도 형광색이나 크롬·특수 반사 색상, 초소형·복잡한 로고는 구현 범위를 사전에 확인합니다.

재도색 상담 전 확인할 내용
기존 도색 라켓도 샌딩과 바탕 정리부터 다시 진행하면 다른 컨셉으로 재도색할 수 있습니다. 모델명, 원하는 색상과 유광·무광 마감, 넣고 싶은 로고·날짜·이니셜, 현재 라켓 사진을 함께 보내주시면 작업 가능 범위와 디자인 방향을 먼저 안내드립니다.


